"천 년을 기다린 시간"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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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숨찬 에릭의 목소리는 주변 인파에 묻히고 말았다. | 하지만 숨찬 에릭의 목소리는 주변 인파에 묻히고 말았다. |
2018년 12월 28일 (금) 23:43 판
1장 평화로운 엘프 마을
제국력 1032년, 거대한 나무 주변에 있는 엘프들의 마을에서 에릭이라는 이름의 한 엘프 소년이 무언가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
“잡았~다!”
엘프 소녀가 말했다. 엘피라는 소녀는 에릭의 소꿉친구이며 몇 안 되는 동갑 엘프 중 한 명이다.
“아아, 엘피는 역시 운동신경이 뛰어나다니까….” “후후… 그럼 에릭이 술래야.”
엘피는 그렇게 말하며 마을 바깥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ㅈ…. 잠깐!!….엘피이!!”
하지만 숨찬 에릭의 목소리는 주변 인파에 묻히고 말았다.
“어쩔 수 없지…. 엘피가 갈만한 곳은 ‘그곳’ 밖에 없지만….”
그렇게 말하며 나는 거대한 나무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엘피가 ‘그곳’을 좋아하게 된 것은 이 마을의 시작 된 배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국이 시작하기 전 대략 1만 년 전 엘프의 시초는 어느 땅에 나무를 발견하였다. 엘프의 시초는 그곳에 터를 잡았고 나무가 자람에 따라 그 땅은 비옥해졌다. 그러나 대략 5천 년 전 마왕과 용사의 싸움이 일어났다. 엘프의 시초는 땅이 황폐해지고 마을 엘프들이 죽는 것을 예상하였다. 하지만 어느 시점을 기점으로 그 대지는 지도상에서 지워지고 말았다. 그리고 엘프의 시초가 발견한 나무의 자손이 저 거대한 나무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진실은 천 년 전 제국의 침략과 유행병으로 그 시대에 살던 대부분 엘프와 역사적 문화재는 사라지고 말았다.
그런 생각을 하며 걸어가던 나는 거대한 나무에 도착했다. 이 ‘살짝 기울어진’ 나무의 이름은 후대수(後大樹)이다. 엘피는 후대수를 올려다보며 무언가 생각하는 표정이었다.
“후대수(後大樹)가 이렇게 큰데 시초의 태수(始初 太樹)는 얼마나 클까, 에릭?”
“글쎄? 살아있다면 이거보다는 더 크지 않을까?”
“나는 커서 시초의 태수를 찾아볼 거야!”
에릭의 기척을 알아낸 엘피는 후대수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말했고 나는 그에 대답했다.
“그보다 엘피 잡았어.”
“무슨 소리야 에ㄹ…. 아”
“하아…. 이제 늦었으니 마을로 돌아가자”
“그래”
“「발■」마스■의 ■력을 확인…. 재부■하겠습니다….”
하지만 마을로 돌아가던 에릭과 엘피는 기계적인 음성을 듣지 못하였다.
2장 적성검사
적성검사는 일년에 한번하는 마법적성과 마력을 알아내는 축제이다. 수정구처럼 생긴 마도구에 손을 대면 적성에 따라 색깔이 마력에 따라 밝기가 정해진다. 적성검사는 만19세부터 가능하지만 수행을 할수록 마력은 조금이나마 늘어나기 때문에 마을축제 비슷한 행사이다. 올해는 에릭과 엘피가 만19세가 되어서 처음으로 하는 적성검사이다.
“오오….자네는 작년보다 마력이 눈에띄게 늘었구먼…”
엘피의 할아버지이자 엘프의 장로인 이그가 말했다. 올해로 1005세인 이그는 80대의 외모를 가지고있었다.
“다음은 플스차례네. 앞으로 나오도록.”
갈색머리에 아무리봐도 마법은 쓸것같지 않은 근육질인 남자엘프가 나왔다. 저 엘프는 믿기지는 않지만 나와 동갑인데다 친한친구이다. 털털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있어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